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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렇게 날이 좋으면 일하기 싫어지잖아01.jpg
이렇게 날이 좋으면 일하기 싫어지잖아02.jpg
병원 간 것도 아니고 약국에서 영업당해서 감기 약만 10,500원 그래도 이거 다 먹고 콧물과 기침이 멈춘다면 행복할 거야
무료 음료 쿠폰이 생겨서 평소에 내 돈 주고는 사 먹지 않을 차 음료 몸이 따듯해지는 거 같아서 좋았는데 너무 달다 무조건 기본 그란데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화장실 들락날락은 기본
급하게 카드 분실신고 재발급 받은 지 두 달도 못 지나서 이 정도면 병이다 본드로 손끝에 붙여둬야 하나 카드가 한 개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소비욕구 강제로 묶임
광화문 교보에서 도서정가제 관련 설문에 답하고 받은 3,000원 상품권 이거 보태서 다이어리나 미리 사둬야지
이렇게 날이 좋으면 일하기 싫어지잖아03.jpg
그렇다고 딱히 일을 열심히 하는 건 또 아니다 이건 뭐 그냥 앉아있다가 때 되면 점심 먹고 시간 될 때까지 앉아만 있다 퇴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
곧 끝이다
이건 뭐 주인은 휴가 가고 홀로 남아 집 지키는 강아지도 아니고 하루 종일 멀뚱멀뚱
일교차가 심한건 싫지만
날이 좋아서 좋다
어느 포인트에서 왜 갑자기 저기압으로 돌변한 건지 모르겠지만/ 상대방이 실수를 한 건 맞지만 평소라면 가볍게 넘겼을 일을 나 힘들다고 상대 기분을 상하게 한건 아닌지 후회가 밀려들었다 '좋은 사람 돼야지'가 제일 실천하기 어렵다
월급 들어오기 이틀 전 잔고 탈탈 털어서 책 샀다 이것도 블로거가 재미있다고 포스팅한 책/ 월급 받으면 책 사러 가야지
이 근처 가면 무조건 여기!
집에서 조금만 가까우면 자주 갈 텐데
요네자와 호노부 <야경>
다 읽었다
이것도 블로거가 재미있다고 포스팅해서 산건데
단편집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재미있게 읽었다
<야경>도 재미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<석류>와 <문지기>가 임팩트가 컸다
끝!
